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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GUYS I MET

틴더를 지웠다

후기를 안 남겨볼 수가 없다.

한 달 정도 사용하며, 두 명의 남자를 실제로 만나보았다.

 

틴더를 깔게 된 이유

이런 저런 이유로 지난 연애들은 실패하였고 나는 갑자기 29살이 되어버렸다.

꽤나 큰 일이었던 이직과 이사를 연달아 마무리 한 뒤, 자연스레 나의 목표는 '연애'가 되었다.

그것도 그냥 연애가 아닌 결혼을 염두에 둘 수 있는 연애.

 

진지한 관계를 원한다면서 틴더를 까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겠으나,

31살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소개팅, 자만추, 앱 그 어떤 것이든.

시간이 흐를 수록 좋은 사람은 연애 시장에서 사라질테고 난 조금이라도 서둘러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다.

 

틴더를 깔고

있는 없는 셀카를 끌어모아 올렸다.

 

틴더에서도, 관상은 사이언스 

우선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은 잠시,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틴더에서는 여성 유저가 귀하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매치가 잘 된다.

30분 정도 스와이프 했는데 매치가 꽤나 쌓여서 사람 구경은 그만두고 여러 명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관상은 사이언스야"는 내가 거의 숨쉬 듯 하는 말이다.

얼굴 보고 인사만 해도 그 사람에 대한 각이 어느 정도 나온다는 것이 나의 개똥철학 겸 지론이다.

이 법칙은 틴더에서도 적용된다.

 

이미 스와이프에서 관상 법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러운 메시지는 많이 오지 않았다.

(육체미를 뽐내는 와일드 스타일의 남성분들은.. 꽤 높은 확률로 FWB를 찾으셨다.)

의외로 첫 마디가 이 사람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지를 결정짓는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

진중하고도 밋밋한 "안녕하세요"가 제일 좋은 시작인 것 같다.

대뜸 "어? 귀엽다!" "ㅋㅋㅋㅋ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라는 식의 경박한 돌직구가 오기도 했는데

칭찬에 혹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역시나 높은 확률로 대화가 이상하게 풀리곤 했다.

 

아무튼 낌새가 조금 쌔하거나, 대화의 결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매치 취소를 시키며 시간을 보내다가

첫번째 친구를 만났다.

나한테 슈퍼라이크를 준 친구였다.

 

 

 

 

👉틴더 본격 후기 가즈아!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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