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능적인 삶 / 이서희 정말 달콤하지만 나에겐 너무 해로운 그와의 관계를 어떻게든 소화시키고자 이 책을 골랐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작가의 연애관을 수용해 좀 더 쿨해져보려다가도, 내가 하고 있는건 '연애'조차 아니라는 생각에 미쳐 또 한 번 자괴감이 드는 것이 반복되었다. 그와의 관계에 대해 꽤 여러 명의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다. 자주 반복되었던 얘기 중 하나는, 우린 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상대가 소위 말하는 '쓰레기'(똥)인게 눈에 훤하지만 기어코 그 똥을 입에 가져가고야 마는,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직 미련이 남은 경우는 나의 똥 섭취량이 충분치 못하다는 걸 뜻한다. 아직 덜 당했다. 똥을 더 먹어봐야 정신을 차릴테다. 예전 남자친구와 헤어져야할 지 말 지 .. 이전 1 다음